성분 사전

제품 추천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 — 성분마다 원료 형태와 함량 표기가 다릅니다. 성분 사전은 광고 없이 성분 자체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준 문서입니다.

성분 사전을 먼저 읽으면 좋은 이유

성분 사전은 제품에 순위를 매기는 대신 성분 자체의 표기 기준을 정리합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원료 형태에 따라 라벨에 적히는 값이 달라져, 기준을 모르면 숫자만 보고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유산균은 투입균수가 아닌 보장균수와 균주명 끝자리까지, 마그네슘은 화합물 중량이 아닌 원소 마그네슘 함량, 루테인은 추출물 기준인지 성분 기준인지, 오메가3는 rTG·EE 같은 형태와 산패 지표가 각각의 확인 지점입니다. 콜라겐의 분자량(달톤) 표시처럼 광고에 자주 쓰이지만 그대로 믿기 어려운 숫자도 여기서 다룹니다. 이 기준을 먼저 익혀 두면 추천 글의 비교표를 훨씬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성분이 달라도 그대로 통하는 라벨 읽기 네 가지

1. 고시형과 개별인정형 — 같은 “인정”이 아니다

기능성 원료는 두 갈래입니다. 고시형은 식약처가 기준·규격과 기능성 문구를 미리 정해 둔 원료라 요건을 갖추면 어느 업체나 쓸 수 있습니다. 유산균, 오메가3, 루테인처럼 흔히 보이는 원료 대부분이 여기 속합니다. 개별인정형은 한 업체가 자료를 제출해 따로 인정받은 원료로, 인정받은 곳이 정해진 기간 동안 사용합니다. 그래서 “개별인정형”이라는 표시는 효과가 더 크다는 뜻이 아니라 인정 경로가 다르다는 뜻이고, 대신 그 원료를 쓴 제품의 수가 적어 값을 견줄 상대가 적습니다.

2. 영양성분 기준치(%) — 100%가 상한선은 아니다

비타민·미네랄 옆의 %는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입니다. 성분이 수십 가지인 종합비타민을 mg 단위로 하나씩 따라가는 대신 이 %를 훑으면 어디가 채워졌고 어디가 구색인지 빨리 보입니다. 주의할 점은 이 값이 권장량이지 상한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00%를 넘겼다고 곧바로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상한섭취량이 따로 정해진 성분은 %와 별개로 그날 먹는 제품 전부를 합산해서 봐야 합니다.

3. 1일 섭취량 표기 — 함량은 “1정”이 아니라 “1일분” 기준이다

성분표의 함량은 1일 섭취량을 다 먹었을 때의 값입니다. 1일 섭취량이 2정인 제품의 “1,000mg”은 한 알에 500mg이라는 뜻이고, 1정짜리 제품의 1,000mg과는 하루에 삼켜야 하는 개수가 다릅니다. 통에 든 총 개수를 1일 섭취량으로 나눠야 며칠분인지 나오고, 그 일수로 판매가를 나눠야 1일분 단가가 나옵니다. 제품끼리 값을 견줄 때 이 환산을 건너뛰면 용기 크기를 비교한 셈이 됩니다.

4. 원료명과 기능성 성분명 — 괄호 안이 진짜 값이다

라벨에는 원료의 이름과 그 안에서 기능을 담당하는 성분의 이름이 함께 적힙니다. “마리골드꽃추출물 ○○mg(루테인으로서 20mg)”에서 앞은 원료 전체의 무게, 괄호 안이 실제 루테인의 양입니다. 밀크씨슬 추출물과 그 안의 실리마린, 가르시니아 추출물과 “HCA로서” 표기된 값도 같은 구조입니다. 광고가 앞의 큰 숫자를 쓰고 성분표가 괄호 안의 작은 숫자를 쓰는 일이 흔해서, 두 값이 섞이면 비교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루테인·지아잔틴 마그네슘 종류별 차이가 이 표기 차이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 주는 두 사례입니다.

한 제품군에 두 갈래가 섞여 있을 때

위의 네 가지는 성분이 달라도 그대로 통하는 규칙입니다. 다만 실제 매대에서는 규칙이 하나로 적용되지 않는 자리가 있습니다. 같은 이름으로 팔리는 제품군 안에 고시형과 개별인정형이 섞여 있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비교표에 칸이 하나 더 붙습니다. 고시형끼리는 정해진 지표를 같은 단위로 견줄 수 있지만, 개별인정형은 인정번호마다 원료와 섭취량이 달라 다른 제품의 숫자를 그대로 옮겨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먼저 어느 갈래인지 갈라 놓고, 고시형은 고시형끼리 값을 세우고 개별인정형은 그 제품의 인정 내용을 따로 읽는 순서가 됩니다. 여성 유산균이 이 구조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 주는 제품군입니다 — 같은 진열대에 고시형 프로바이오틱스와 질 건강으로 따로 인정받은 개별인정형이 나란히 놓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 여기서 자주 헷갈리는 것은 “개별인정형”이라는 표시를 등급으로 읽는 일입니다. 그 말은 효과가 더 크다는 뜻이 아니라 인정 경로가 다르다는 뜻이고, 오히려 그 원료를 쓴 제품 수가 적어 값을 견줄 상대가 줄어듭니다. 원료별로 인정된 섭취량이 실제 어떻게 적혀 있는지는 1일 섭취량 총정리에 한 표로 모아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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